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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 오면 거의 누구나 가는 곳이 있습니다. Great Ocean Road..
저도 처음 와서 멋모르고 갔었습니다. 면허 시험을 보러 멀리 갔다가 떨어지고 에라 모르겠다 놀러가자
그리고, 떠난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정말 아무런 지식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걸리는지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무작정 떠났습니다.
면허시험이 12시 반이었는데, 출발하자마자 떨어졌습니다.ㅎㅎ
그래서, 옆지기와 함께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몰고 갔습니다. 표지판에 Great Ocean Road라고 되어 있어서
그런줄 알고 그냥 갔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더군요.
끝까지 가면 뭐가 있다고 하던데, 날도 어두워지고 안되겠다 싶어 차를 돌려 돌아왔죠.
나중에 알고 나니 제가 돌아온 지점에서 조금만 더 가면 사진에 보이는 곳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도 저기를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꼭 가보라고 합니다.ㅎㅎㅎ
지난주 토요일에 옆지기는 다시 다녀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기세 좋게 갔는데, 빈 속에 커피를 마시고는 차멀미에 아직까지도 겔겔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고래도 보았다고 하고 즐겁기는 했지만 멀미가 그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아침에 버스 타기 전에 먹으면 안된다고 말리고 싶었는데,
삐질까봐 차마 말을 못하고 이렇게 아픈 옆지기를 쳐다봅니다.
저도 언젠가 시간을 내서 12사도가 있는 끝까지 다녀오겠죠.
여행은 즐겁습니다. 아파도 얻는 것이 있고,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삶을 보여줍니다.
네 해 째 맞는 멜번의 겨울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