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아침..
토요일 같은 토요일을 보냈다면 일요일 아침도 주말 같은 분위기가 날텐데..
어쩌다 일을 했던 토요일이라 주말 기분이 하나도 안난다.
팽팽 놀다 겨우 이틀 일 했는데, 그것도 힘이 드니 원..이를 어쩔까나..
작년 이맘때 검사했던 콜레스테롤 수치만 믿고 너무 운동을 안했었다.
정기검진 오라는 편지를 받고 다시 한 피 검사는 내 게으름이 여실히 드러났다.
빼려던 살은 2키로나 붙었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 버렸으니
다시 나를 닥달해야하는 시간인가..
끈기있게 운동하던 예전의 나는 어디로 갔는지.
외관상 보이는 내 몸으로는 콜레스테롤이 높아야 할 이유가 없어 의심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유전적인
이유라며 조제약을 권하는 의사 앞에서 일 년 전에 그가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일 년 후에 봅시다!"
나는 몸무게를 빼고 운동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야릇한 미소를 띠며
내게 던진 그의 한마디가 생각나며, 나의 패배를 인정하게 될 줄이야..
어쩔 수 없다며 다시 처방전을 끊어주는 의사가 괜시리 미워졌다.
몸무게 타령을 다시 하니 다이어티션에게 추천서를 써 주며 몸무게 그렇게 많이 안나간다고
혼잣말을 하던 그 사람.. 그렇게 시작한 토요일..허둥지둥 일을 마쳤다..
지루하게 오던 비가 그치긴 했는데, 음울한 분위기의 일요일..
맛난 커피나 마시러 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