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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에 임재범이 나와 노래를 불렀습니다.
초딩인 딸에게 자기도 가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TV 화면에서 이 친구 얼굴을 본 것이 아마 결혼한다고 빡빡머리로 결혼식장에 들어가던 사진이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오늘 제가 하려고 하는 말은 임재범의 노래도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폭력에 대한 것입니다. 어제부터였던가 암튼 유투브에 올라온 중딩을 패던 선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본 후 한참이나 황당함을 느꼈더랬습니다.
저게 선생인가..
저게 여자인가..
저게 자식도 있는 사람일텐데 어떻게 저럴수가..
저 여자 혹시 정신병자 아닐까..
아무 소리도 못하고 맞고만 있는 그 애는 왜 그러고만 있었을까..
별 생각이 다 들면서 입에서 욕이 마구 튀어 나왔습니다. 저런 ㅆㅂㄴ 같으니라고..
해당 학교 홈페이지는 이미 폐쇄했고, 인천동구교육청인가 하는 홈피에는 벌써부터 난리가 났더군요.
뭐 올라온 글들은 제 생각과 거의 똑같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겪었던 폭력들이 휘리릭 스쳐지나 가더군요.
초딩 때 느겼던 담임(여자였음)의 화풀이 매질..
사관학교 때 무수히 맞았던 빳다와 정신적인 학대.
임관 후 정신이 이상하다고 느낀 많은 선배들의 폭력..
그 동영상은 제가 겪은 그 폭력들 위에 그대로 오버랩 되어 몸서리를 치게 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선생이란 사람이 학생을 향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 여자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딸이었을텐데..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화가 나니까 그 사람의 신상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내게 되더군요. 강원대 한문교육학과 87학번이란 것도
알았고, 동문 홈페이지에 자기는 큰 잘못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더 열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퇴근 후 인터넷에서 그 이후 소식을 검색하다보니..
역시 개버릇 남 못주는구나를 느꼈습니다. 해당 학교와 교육청의 태도 그리고, 그 선생의 반응..
고소하려면 해보라고 했다는군요. 참 어이 상실입니다.
역시 한국은 아직 멀어도 한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또다시 했습니다.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고, 재수없게 나만 걸렸다 뭐 이런 생각이겠죠.
선생이 저 지경인데, 다른 분야야 안봐도 뻔한 스토리입니다.
기분이 참 엿같은 시간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다른 것이 하나도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