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금기는..

2011. 4. 11. 오후 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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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옛노래를 듣다보면 몸과 따로 노는 마음을 봅니다.
고딩 때 큰행님 집에서 학교를 다닐 때 큰행님이 집에 놔두고 외출한 사이 소니 카세트를 슬쩍해서
열심히 듣던 노래들 중에 이 노래도 있었습니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 들었죠. 그게 어떤 장르냐 누가 불렀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저 학교와 집이 아닌 무엇인가에 빠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제 인생 중에 제일 행복하지 않은 시절을 꼽으라면 바로 고딩 때라고 말합니다.
 
아무런 추억도 없는 무미건조한 시절이었습니다. 학교와 집 말고는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남들이 하는 공부를 그냥 구경만 했다고 해야 맞는 그런 시간이었죠.
 
세계사 시간에 중세를 암흑기라고 표현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왜 그렇게 붙였는지 기억은 하나도 안나고 그냥 그 시절을 그렇게 부른다는 것 말고는 남는게 없네요.
제게는 고딩 시절이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고 그냥 암흑기였다는 것..
 
그런데, 그때는 암흑기였는지 몰랐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지금은 황금기일까 되묻지만 그렇다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언제 어느 때가 제 인생의 황금기일지 시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을까.
아니면 지금을 그렇게 보내면 그런 것일까 생각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으로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지만 작은 일들 앞에 무너지는 행복을 보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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