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을 따라 돌아오며..

2013. 10. 10. 오후 8: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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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살짝 내렸던 몇 시간 급격히 줄어든 교통량 때문이었는지

집에 돌아오는 길은 정말 정막강산이었습니다.

몇 개 안되는 가로등 불빛에 아스팔트가 생소하게 느껴졌고,

오르막 앞 신호등 위에서 올려다 본 그 길은 멀고 멀게만 다가왔더랬습니다.


아련한 마음 위를 쓸어버렸던 이 노래가 더욱 싸하게 하네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사소한 감정에 휘둘리고 바람 앞에 등불처럼..

바람 앞에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같이 하는 옆지기가 있어도 인생은 언제나 혼자라는 것을 잘 알지만

누군가에게 위로 받아야 하는 때가 분명 있는가 봅니다.

평행선 위에서 같이 해야 하는 그 길 위를 앞이 아니라 옆을 보면서

가야 하는 시간이 오늘같은 시간이겠죠. 그래서, 옆지기라고 부르는가 봅니다..


아들놈은 이제 성인이 되었고, 한국에 나가 있는 한달이란 시간이

저희 부부에게는 시험기간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말하기는 했지만

셋이 지내던 집에 둘만이 남아 덩그런히 보내고 있는 시간들..


혼자라는 것을 견뎌내지 못하는 옆지기 생각에 성가연습 후

곧바로 집에 왔지만 마음이 휑해진 저는 이렇게 컴 앞에서 또드락거립니다.

나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옆지기를 위한다고 하는지 웃기는 저녁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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