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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봤던 프로그램이었다.
왜 그렇게 열심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뭐 한마디로 재미있었으니까 그랬겠지.
드라마가 끝나고 나니 무슨 재미로 시간을 보내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됐다.
2013년에 맞춰 끝났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한해는 새로운 것으로 시작해야 하니까 ㅎㅎ
왜 그렇게 열광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내게 있어 94년 이후부터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촌놈이 바다를 배경으로 10년을 보내고, 사회생활을 하려고 서울이라는 곳에
발을 들였을 때, 그 황당함은 이루 표현하기 힘들었었다.
몸에 밴 군대물을 빼기까지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했고,
적응이 좀 되려니 IMF의 광풍이 몰아쳤었지..
시대적 배경을 따라가다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더욱 열심히 보게됐던거 같아.
워낙 유명하다보니 사회적 현상에 대해 쓴 글도 있고 여러방면에서
좋은 글들을 많이 접했지만 개인적으로 결국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나의 과거, 내 가족의 과거사와 겹치는 그 무엇에서 동질감을 느낀게 아닌가,
치열했던 그 과거가 있었으니 지금의 나와 우리가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
흔히 말하는 과거미화작업이 내 마음 속에서도 정말 많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지. 띄엄띄엄 기억의 저편에서 따로 놀던 파편들이
하나의 긴 이야기가 되어 다시 마음 속에 자리잡게 해준 드라마라는 결론을
맺게 되네그려..
한해 한해 세월의 강을 건너다보니 잊혀진 것도 있고,
더 선명하게 되는 그런 기억도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이겠지?
누군가에게는 별 일 아닐지라도 나에게 특별했던 것들..
그런 기억의 장면에서 멈춰 서서, 올해를 더욱 의미있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오늘을 기억하는 미래의 언젠가 살짝 미소를 짓게 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