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g Slowly..

2013. 12. 27. 오전 5: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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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곳에서 Boxing Day라고 알려진 휴일이었다.
이곳은 연말연시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며 지낸단다.
거의 모든 사무실, 공장, 가게들이 3주에서 4주를 쉬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썰렁한 그런 분위기지만 오늘만은 쇼핑한다고 쇼핑센타가 미어 터지는 그런 날(?).. 여기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하고 오늘도 나는 일을 했다.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연말이 되고 다시 금방 다가올 2014년을 생각하니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나이를 한살 더 보태게 되네. 
아직도 나는 십대 같은데, 하나 있는 아들놈이 이십대가 되었으니 철없이 나댈수도 없게 되어 버렸네. 여기 온 이후로 나이를 계산하고 살지 않았지만 늘어가는 흰머리를 보며 한숨을 쉬는 아들놈에게 아직도 염색할 나이 아니라 강변해봐야 아무 소용 없음을 오늘 깨달아 버렸네 그려..

연초에 세우는 새해의 계획이 아무 의미가 없어진지가 꽤 되서 이제는 아무 계획이 없이 무덤덤하게 새해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나만 그러는지 꽤 궁금하네..ㅎㅎ

새해에는 잘 나가는 친구가 있으면 더 응원해 주고..
삶이 팍팍한 친구가 있다면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며..
건강이 소중해진 친구가 있다면 발품을 팔아 웃음을 나누어 주고..
2세의 교육에 몰빵하는 친구가 있다면 우리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며..
옆지기와 사이가 좋지 못한 친구가 있다면 귀를 기울여 주기를..

반환점을 돌아 출발점으로 열심히 달려가는 우리 인생..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뜨거웠던 시절을 아직도 가슴에 품고 천천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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