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th여행 - Pinnacle tour

2012. 12. 28. 오후 7: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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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 왈~~

우리 나이에 이렇게 단 둘이 여행하는 것이 불행이랜다.
어떤 면에서 불행이냐하면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부부 둘이 하는 것이니
시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인간관계 꽝인 그런 모습이 부각되어
정말 인생 제대로 못 산 사람일 것이란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하면 둘이 간다고 했을 때 
" 왜 둘이 여행을 가? 멀뚱멀뚱 무슨 재미로? "
이런 질문을 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상관없이 난 이렇게 둘이 하는 여행이 좋다.

같이 가는 사람들 신경쓰지 않아도 좋고
내 마음대로 일정 잡아 움직이면 되는 것이니 환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캐러밴을 빌려 숙소 문제도 해결하고 움직이는
동선을 멀리 가질 것이라 다짐했다.

원래 계획은 차량과 일체형 캐러밴을 하나 사는 것이었는데..
그것보다는 필요할 때 그냥 빌려 돌아보는 것이 최선이라 결론을 내리게 됐다.
그렇게 부지런 한 것도 아니고 매주 여행하는 것도 아니니
이렇게 필요할 때 빌려 이곳 저곳을 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란 것에
의견일치를 본 하루다.

오늘은 어제와 다른 풍경을 맞이했다. 해안가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며
한쪽은 낮은 나무와 풀들이 우거진 들판 다른 쪽은 넓게 펼쳐진 농장..
색감이 완전히 달라 참 땅이 넓은 나라란 감탄을 다시 하게 됐다..

pinnacle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자연이 만들어 낸
돌들의 잔치를 구경하고 사막화 된 들판을 오랫동안 걸었다.
그곳에 놀로 온 사람들 아무도 우리처럼 걷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 둘만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만들어졌다. 체력이 좋아진 옆지기는
내 예상을 깨고 오랫동안 모래사막을 같이 걸었다.
다행히 어제처럼 해가 비치지 않아 걷는데 무리가 없었고
별 의미는 없지만 살아오며 스쳐지나보냈던 많은 일들을
도란도란 이야기 했던 즐거운 시간..

삶이란 이렇게 지나보면 별 것 아닌데..
뭐 그리 잘났다고 아웅다웅 핏대를 올리며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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