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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군대시절 생각이 난 하루였습니다.
초급 지휘관 시절 혈기왕성한 이십대였기에 아는 것은 원칙과 패기..
이것 빼고는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이 제 뜻대로 될 줄 알았죠.
명색이 지휘관인데, 특히나 군대는 뭐로 밤을 까라고 해도 까야 하는 곳이라
콧대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생각대로 되는 것은 없고
얼마 안가서는 그저 사고 안 나고 지휘관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튀는 것 말고 사고 안 나는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나 인사사고는 돌이킬 수가 없어서 부하 잘 만나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죠.
갑자기 서설이 긴 이유는
처음에 이곳으로 이사를 오자고 했을 때 예상한 문제가 오늘 발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 이것이 문제죠.
성가대 카페야 제 마음대로 해도 뭐라 하는 행님, 누님들이 안 계셨기에..ㅎㅎ
계시기는 했어도 제가 무시하고 마음대로 했죠.. 반성합니다.ㅠㅠ
하여간 공동체 모두의 장이라 사소한 19금 유머도 소화가 안됩니다.
뭐 걱정하시는 것은 압니다. 아이들이 볼 수 있으니까..
그러나, 글을 올리는 제가 자기검열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면 서럽습니다.
지난 토요일 회식 때도 수산나가 이야기했었죠.
사소한 댓글 달기도 겁이 난다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을 몇 번 씩 합니다.
울 성당홈피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쪽이 어느 방향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기 들어오는 계층 아니 연령대가 과연 어느 쪽일까요.
어르신들은 관심은 있으시나 모르셔서 안 들어오실 것이고..
어린이들은 아예 모르거나 관심을 가질 수가 없을 것이고, 한글도 잘 모르니 함의를 알기나 할까하는 생각을 했구요.
청소년들은 이런 구닥다리 옛날 홈피엔 얼씬도 안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자연히 3,40대 이상 50대까지 포함이 될텐데..
그정도 유머가 문제가 있을까 하는 제 자신의 검열을 통과해 올렸었는데..
다른 분의 검열에 딱 걸렸더군요..뭐 가치관의 차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렇게 하라면 해야겠죠..
제 스스로 검열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다시 우리 카페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거 말이죠..
오랫동안 유지되어야 하는 성당 홈페이지..
어떤 것이 제대로 된 방향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정형화된 것만 올려야하고 봐야한다면 누가 들어와 활성화가 될 것이며
그런 내용으로만 채운다면 홈페이지는 곧 죽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곳으로 이사 오자고 한 사람도 저고..
매일 방문하시고, 댓글도 이전처럼 달아주십사 하고 부탁한 것이
지난 토요일인데..음냐..이 일을 우짠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