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2012. 2. 8. 오후 8: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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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 마시지 않지만 저녁 늦게 끝난 일을 탓하며 맥주 한 병을 앞에 두고 컴 앞에 앉았습니다.
정월대보름은 지났다고 하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았던 달은 오늘이 대보름이라고 말을
하더군요. 오늘이 그날인지 아닌지는 제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대보름 달로 보였다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살아가며 가슴 깊은 곳에 담아 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고백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 중에 너무도 창피하고 제가 그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있었죠.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할 것이라는 물타기 하는 마음으로도 해소할 수 없는 쑥쓰러운 기억들..

그러나, 그것도 제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듯
아무 거리낌 없이 말을 할 수 있기까지는 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연락을 받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너무 쓰리고 아팠습니다. 

내가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
내가 옆에 없다해서 행복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
그런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 하며 삶을 어렵게 살아가고 있네요.

그래도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빕니다.
언제나 그대로였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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