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움 속에서도..

2011. 7. 30. 오후 8: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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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받고 있는 사람이 가끔 그 사랑에 지겨워할 때가 있습니다.
정말 배부른 행동이죠. 그러나, 그 배부른 일을 자주 저지르며 삽니다.
더욱 더 웃긴 것은 누구나 저지르는 잘못이라고 슬쩍슬쩍 넘어가곤 한다는 것이죠.
 
그렇게 스스로에게 너그럽고 관대한 삶을 나이 먹는다는 핑계로 굳게 굳게 하며 삽니다.
깨달음이란 것에 대해 한때는 불교에서 말하는 찰나의 성찰에 따른 대오각성 쯤으로 여겼던 저는
그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 어설프게 설정하고 그것을 합리화 하면서 살았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가족과 저를 지금까지의 저로 음으로 양으로 만들어준 많은 분들에게
보답은 못할지언정 지겨워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줄 알면서도 그렇게 그렇게 슬쩍슬쩍 도둑질 하려다
들킨 것처럼 염치없이 삽니다. 그런 것을 느끼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것은 아마 담배를 끊는 것이나
술을 끊는 것과 같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살며 부끄러움 없이 깨끗할 수만은 없지만 스스로에게서 발견된 잘못도 고치지 않는 게으름은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 없는 것임을 되돌아  봅니다.
 
사랑은 제 지겨움 속에서도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는, 저를 지탱하는 힘임을 느끼는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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