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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마리아 / 이네사 갈란테
예전에는 누가 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으면 특히나 제목과 같은 비난조의 말을 들으면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죠. 나이 좀 먹었다고 누가 뭐라고 하든 웃어 넘길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삶의 위력인지 아니면 밴댕이 속이 더 투명해져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옆지기 말대로 있는 것은 개뿔도 없으면서 자존심만 세서 누가 뭐라는 것을 받아들이지를 못했는데
스스로도 대견합니다. 저는 이것을 마음의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든 그렇게 큰 걱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다른 사람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으면서 왜 제 스스로는
이렇게 모를까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서서히 알아가게 됩니다. 저는 그래서 나이먹음이 좋습니다.
물론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겠지만 몰랐던 많은 것을 가슴으로 알아가니 좋네요.
제 2의 사춘기 아니 사추기라고 하는 나이를 넘으면서 여성 호르몬이 많아져서 그런지 눈물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도 많이 놀라기도 합니다. 찌질이처럼 아무런 이유없이 울음이 나기도 합니다. 뭐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죠. 갑자기 징허게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나거나, 한국에서
노년을 홀로 쓸쓸하게 지내실 아버지 생각이 나거나 그러면 눈물이 납니다. 아무리 제가 이곳이
마음에 들고 사는게 문제 없어도 때때로 드는 삶의 허무함에도 눈물이 납니다.
특히나 위에 붙인 음악 이네사 갈란테의 아베마리아를 듣고 있으면 가슴 저 밑에서 솟아오르는
무언가를 매번 느낍니다. 아무리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셨다지만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자식으로서 맞이한 죽음을 어머니 마리아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매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고통과 삶의 허무함을 저 노래에서 저는 느낍니다.
아무리 저를 찌질이라고 하더라도 이 노래 들으며 흘리는 눈물만큼 진실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