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곳의 가격표..

2011. 7. 19. 오후 4: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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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끔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돈에 얽매여 돈이 도구가 아니라 목적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느끼면 때때로 허무합니다.
참으로 돈이 무엇이길래 그렇게 목을 걸고 사나 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환수단이 돈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내 욕망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기를 쓰고 돈을 벌려고 하는지 모릅니다. 더군다나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불법과 편법
그리고, 돈이 돈을 굴리는 돈의 논리대로 이재를 채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나는 저렇게 하지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상대적 박탈감이 주는 허무함입니다. 상대적이라는 것 때문에 그 골이 더 깊은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엉뚱하게도 인생이라는 것에 가격표를 붙인다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했습니다.
매일 못해도 거의 두 번은 듣는 노래인데, 돈을 주고 사는 물건에 붙어 있는 가격표처럼 내 인생에 가격표를
붙인다면 어떻게 될까..엉뚱한 상상을 했습니다.
 
죽을 때 자기인생을 돈으로 환산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겠죠. 모두가 아는 것처럼 돈을 싸가지고 가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 것을 생각하면 왜 그렇게 돈에 환장해야 하는지 아무런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크게 생각하면 그런데, 마음을 차분히 하고 이유를 갖다대기 시작하면 돈이 필요한 이유가 한도 끝도 없이 많아집니다.
집도 사야하고, 여행도 가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아들놈 학비도 벌어놔야 하고..
나 죽고 나면 옆지기 고생 안해야 하니까 현금으로 얼마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형제, 자매 중에 도움이 필요한 누구를 위해 얼마가 필요하며, 돈 벌어주는 차가 덜덜거리니 바꿔야 하고..
... 쓰자고 하면 돈이 필요한 곳이 한없이 많습니다.
 
실제로 돈이 생겼다고 해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몇 개 정도는 실천이 되겠죠. 그리고, 거의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버린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돈벼락이 진짜 벼락이 되어 인생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답을 많이 듣습니다. 벼락이라도 좋으니까 한 번 만이라도 맞아봤으면 좋겠다고..
 
저도 그렇습니다. 평소엔 아무런 느낌이 없다 가끔 돈벼락 좀 맞았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게 되고 허무해집니다.
물건을 살 때 붙어있는 가격표처럼 내 인생에 가격표를 붙여놓는다면 아마 약간의 치료가 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제 가슴에 천 억, 혹은 못해도 백 억 짜리 가격표가 붙어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죠.
덩달아 마음까지 포근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 가격표처럼 행동한다면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림 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해치는 돈에 환장한 하루였다면 이렇게 맞불을 놓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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