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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s Song / S.E.N.S.
제 조카 중에 이름이 소정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숙녀입니다.
초딩이 아니라 이제 중딩이니까 숙녀라고 해야 맞죠. 처제가 이 애를 낳을 때 사연이 좀 있습니다..
첫째를 너무 힘들게 낳아서 우리는 둘째도 아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시켜놓고 옆지기, 동서 그리고, 제 아들놈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구내식당으로
내려 가 김밥을 먹고 있는 사이 요놈이 태어나 버렸습니다. 진통이 온 지 30분이나 됐을까 아마 그럴텐데..
그때 강보에 쌓인 이놈을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아들놈도 아닌데 뭐 그리 생각이 나는지 모르지만.
너무 작고 귀여웠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서 그런지 모릅니다. 지 언니와는 다르게 머리가 안커서 그런지도 ㅋㅋ
하여간 시간이 흘러흘러 우리는 이렇게 호주 멜번에서 살아가고 있죠.
아들놈과 궁짝이 잘 맞는 아이 중에 이름이 소정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앗 실수.. 숙녀..
제 아들놈과는 한 살 차이가 납니다. 재미로 그런지 진짜 속마음이 그런지 몰라도..
집안끼리는 서로 사돈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 안되는 줄 알지만 하여간 그런 말로 또 다른 웃음을 짓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제 조카녀석 초딩 졸업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름도 똑같은 두 녀석의 소정이가 너무 닮은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을까..
제 옆지기와 저는 한참이나 사진을 보고 신기해 했죠.
성격도 얼추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내년엔 두 조카가 이곳으로 유학을 온다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정말 똑같은 얼굴과 성격일지.. 잠시나마 행복한 상상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