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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기분이 묘합니다..
사람이 구분해 놓은 시간이란 선 위를 달리다보면..
절대 벗어나면 안될 것 같이 살다가..
연말이라는 한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아쉬움을 곱씹고..
새로 오는 한해를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처럼..
일 분, 일 초 헛되어 보내지 않으리라 나를 다그치다보면..
무언가에 끌려가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정신없이 살아야 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이제 이민 생활 3년째를 넘어 4년째로 접어들려고 하니..
아니 벌써 그렇게 되가나 하는 또 다른 기분이 듭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내가 해결해야만 하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
그냥 마음으로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편안한 시간 위에 있다보니..
산다는 것이 완전히 다른 기분입니다..
말로나 글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한계죠..
예년과 다르게 줄기차게 비를 뿌리는 12월의 하늘을 보며..
내년부터는 시간이란 선 위에서 헐떡거리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