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2011. 5. 30. 오후 6: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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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산다는 것 자체는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하느님의 이치가 어쩌고 저쩌고 어떻게 살아야 하며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 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 한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은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어제 드디어 옆지기가 말했던 제목의 영화를 유투브에서 봤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살아감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장면마다 아련하고 가슴이 시림을 느꼈습니다.
결국 우리는 사랑으로 살아가고, 사랑 안에서 떠나가게 됨을 마음 속 깊이 느꼈습니다.
 
매번 사랑타령을 하면서도 살아온 지금까지 겪었던 사랑에 대해서만 생각했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겪었던 동물적인 사랑과 삶을 같이 꾸려가고 있는 옆지기와의 사랑.
태어난 아들놈과의 성장에 따른 추억에 담긴 사랑, 부모님께서 제게 주셨던 그리고, 지금도 주시고 계신 사랑.
친한 불알친구들과의 사랑 등등.. 제가 아는 범위는 그리 넓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국 늙어 죽을 것입니다. 이 삶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다 해도 영위했던 이 시간은 지나고
가야할 그 길을 떠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겠죠. 그렇지만 늙으나 젊으나 똑같은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외모가 쭈글쭈글해졌다해서 마음까지 쭈글거릴 것이라 생각한다면 참 큰 오해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죽는 그날까지 우리는 젊은 시절 유지하던 팽팽한 얼굴처럼 팽팽한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보다 젊고 어린 우리는 그것을 부정하려 하죠. 그렇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부부는 언제나 평행선을 그리며 사는 사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이 부부여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 영화로 부부의 길은 기찻길을 만드는 것이라는 제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네요. 인생이라는 길
위에 만들어 가는 기찻길. 그 길 위에서 달리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부부의 삶은 그 길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머리 위에 앉은 하얀 서리가 아름다워질 때면 영화의 장군봉씨처럼 처절하지만 아름다울 수 있는
죽음도 기꺼이 맞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것이 부부가 함께 걸었던 인생의 사랑표현이라 믿어봅니다.
 
눈물샘을 많이 자극한만큼 여전히 여운이 길게 남네요.
 
사랑은 영원합니다. 그 사랑을 할 수 있는 오늘 하루 아니 지금이라는 시간에 감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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