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을 생각합니다..

2011. 5. 10. 오전 8: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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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에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던 임재범의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그가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가수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딴지를 걸려는 것이 아닙니다.
첫 등장부터 대중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만큼 대단한 가수에게 그럴 뜻은 없죠.
 
단지 남진의 빈잔을 들으며 소름이 돋았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그 역시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겪고 있는 것들에게서 짠한 무엇을 느껴 이렇게
저의 삶에 빗대어 글을 쓰게 됩니다. 그가 주었던 무한한 감동에 비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울증이란 것에 힘들었던 지난 몇 년 간 옆을 지키던 옆지기가 걸린 병이 자기 때문이라는
회환의 눈물이 진실임을 알게 됐습니다. 방송매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게 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하나 있는 딸에게 아빠로서 해주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그를 예능 프로그램으로 내몰았겠죠(?).
내몰았다는 표현이 조금 그렇지만 분명 아주 좋아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겠죠. 그렇지만 일단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시작한 이상 최선을 다하는 그에게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1 ~ 2백의 저작권료로 살았다는 말에 부러질지언정 꺽이지 않는 의지를 봤습니다.
삶이 그런 것이겠죠. 젊어서 부릴 수 있는 객기라면 객기이고 뜻이라면 뜻일 그런 것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게 살 수만 없습니다. 자식이 생기고 함께 하는 옆지기의 눈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살아감이 하나도 틀리지 않습니다.
헤쳐나가야 하는 것들 또한 똑같습니다. 바람둥이로 유명한 아버지 밑에서 불우했을 어린시절이
겹쳐 보이는 것은 유난히 제가 가십거리 기사를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 친구의 배다른 동생이 손지창이란 기사도 있었습니다. 부친 작고 후 형제애를 나눴다는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형제가 잘 살아도 내가 사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은 일반인이나 차이가 없군요.
 
결국 부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기를 버렸을 것이라 생각되는 그에게
생각대로 돈 많이 벌어 그동안 못했던 것 해주기를 기도합니다. 딸에게도 스스로 생각하는 떳떳한
아버지로 거듭 나기를 바라게 됩니다. 참는 것에 익숙한 아내의 모습, 엄마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 한국의
여인네 상인가 봅니다. 그가 전해준 감동만큼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있기를 우리의 인생을 생각하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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