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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네 해 째입니다..
골목의 나무들이 서서히 가을옷을 입고 있고 그동안 바쁘게 찌웠던 살을 빼고 있죠.
게으름을 피우다 큰 마음 먹고 낙엽들을 치웠습니다. 나뭇잎 냄새도 좋았고 정원의 풀냄새도 좋았습니다.
이곳에서의 삶은 몸으로 계속 움직여야만 하는 그런 생활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처음에 얻었던 이 집에서 계속 살고 있죠. 어쩌다 아무것도 모르고 세를 얻었는데..
집수리 일을 하다보니 이만한 집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돈이 있다면 이 집을 사고 싶은데.. 쩝..
예년과는 다르게 집 앞 나무는 예쁘게 물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그런대로 좋네요. 철따라 집과 집 주위 여러 곳에 피었다 지는 꽃들에게서
내 삶과 이곳에서의 생활을 묻곤 하는데, 이 질문도 횟수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나름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 것이겠죠.
아니면 제 오만이 커지고 있던가. 비가 온다고 한 일요일인데, 아직까지는 화창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한 마음으로 무릎 꿇어 나아갈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