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안고서..

2012. 3. 10. 오후 4: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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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에 비친 그리움/옥산/나선주 청승 맞게 홀로 앉아 술잔에 술을 부으면 눈물인 듯 흐릿한 그리움이 벌써 목 울대를 잡고 흔들어 덴다 그리움아 어디 갈 곳 없어 헤매이다 이 술잔에 빠졌는가 너를 홀짝 마셔버리면 네 모습 사라질까 봐 영 내 곁을 떠날 것 같아 마시지 못한다 술을 마시되 술이 아닌 그리움을 마시나니 마시고 마셔도 취하는 줄 모른다。





개인적으로 가톨릭스런 음악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배경음악으로 깔린 유익종의 새보다 자유로워라 같은 음악..
아니면 울 안드레아 행님의 예수 같은 음악 말입니다.

천성이 이렇게 슬프고 뭔가 가슴에 담고 사는 것이 많아서인지 모를 일이지만
쉽게 이런 음악에 빠지고 마음이 푹 젖습니다. 그렇지만 쉽게 음악에 빠지면서도
사람들을 쉽게 대하거나 빠지지는 못하는 바보가 또한 저라는 사람입니다.

반모임을 앞에 두고 청승을 떠는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이민생활에서 한국에 있는 형제,자매보다 더 가까운 이들이 바로 반이라는 공동체로
묶여 있는 우리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주절거립니다.

혹자는 여기까지 와서 한국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하느냐 합니다만
문화가 다른 곳에서 살아온 세월이 어디 하루 이틀이어야 동화가 되죠.
쉬운 영어인 것 같은데도 이해 안되는 말을 들으며 어색해 하며 따라 웃어야 하는 심정..
바로바로 나오지 않은 말을 시간이 지나서야 되새김질 하는 허망함..

뭐 이런 것들이 한 곳으로 뭉치게 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술잔에 비친 그리움을 오늘은 단숨에 비워야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게..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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