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수요일

2011. 5. 25. 오전 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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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당의 요셉회 회원들과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매일 미사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호텔의 객실에서 미사를 드렸고, 둘째 날은 식당의 로비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셋째 날은 항주에 있는 350년 된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것도 큰 은총이라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어제, 돌아와서 잠시 텔레비전을 보았습니다. 심리학 박사 김정운 교수가 부부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아서 오늘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아이도 그렇고 부부들은 자주 만져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부부가 자주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는 아이는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서 학습속도가 1년은 빠르다고 합니다. 새끼 원숭이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의 인형은 우유가 나오지만 쇠로 된 딱딱한 인형이었습니다. 다른 인형은 우유는 나오지 않지만 부드러운 솜털 인형이었습니다. 원숭이 새끼는 우유를 먹을 때만 쇠로 된 인형에게 가고, 대부분의 시간은 부드러운 솜털로 된 인형과 함께 있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새끼 원숭이는 솜털로 된 원숭이 인형에게로 갔습니다. 부부가 사별을 하면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 남편은 곧 세상을 떠난다고 합니다. 만져줄 배우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아내는 평균 4년을 더 산다고 합니다. 아내는 만져줄 대상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손자들도 만져주고, 바느질도 하고, 설거지도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정서를 공감해야 한다고 합니다. 잘 웃는 사람은 그만큼 웃을 일들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그만큼 화를 낼 일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상주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함께 슬퍼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강의를 할 때, 청중들이 함께 공감을 해 주면 강의를 더 잘 하게 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청중들의 반응이 거의 없으면 강의도 힘이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대방의 기쁨, 슬픔, 아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자들은 이와 같은 정서를 공유하는데 익숙하지 않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남자는 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감탄하는 것입니다. 아기는 태어나서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커다란 관심을 갖고 아이의 모습에 감탄을 합니다. 어머니의 감탄을 받으면서 아이는 기고, 걷고, 말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다른 동물들과 사람이 다른 점이라고 합니다. 다른 동물들은 태어나면서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미들이 새끼들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람과 동물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감탄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 많은 국민들이 함께 기뻐합니다.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을 때 전 국민이 빨간 옷을 입고 함께 응원을 합니다. 이것은 감탄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가끔은 내가 왜 사는지,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업에 성공을 했어도, 능력이 많아도 사람은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지 못하면 고독하고 외롭기 마련입니다. 비록 가난해도, 능력이 부족해도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행복이 삶의 의미일 수도 있고, 오래된 일기장이 삶의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신앙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삶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4살이 넘으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능력이 있을수록, 성공할수록, 돈을 많이 벌수록 우리는 상대방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는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와의 대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비슷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초대교회는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열이 일어나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도들은 예루살렘에 모여서 첫 번째 공의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이외에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을 받아들이기도 결정을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포도나무 줄기와 가지처럼 주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우리 삶의 의미요 가치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2

  • 2011년 5월 25일 오전 10:07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아픈 이들과 함께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2011년 5월 25일 오후 3:5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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