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일

2011. 5. 15. 오전 5:01:2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부활 제4주일이며, 성소주일입니다. 신앙인들은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신앙인들은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특별히 오늘 교회는 사제성소와 수도자성소를 위해서 기도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온전한 마음과 정성으로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삶을 통해서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증언할 사제와 수도자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부산지역의 저축은행들에게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은행이 부실하게 운영되어 영업이 정지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유력한 사람들, 능력 있는 사람들은 영업이 정지되기 전에 미리 예금했던 돈을 인출하였다고 합니다. 은행을 운영하던 사람들은 고객이 맡겨놓은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였고, 개인적인 용도로 고객의 돈을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한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힘 있는 사람들은 은행이 매각되기 전에, 손실이 발생하기 전에 돈을 인출해 버렸습니다.

며칠 전에 부산의 저축은행에 예금주들이 찾아가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은행에 저축을 해 놓았는데 대책 없이 은행을 매각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도록 관리를 소홀히 한 정부에서 예금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국민은 세금을 내면서 살아갑니다.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이 됩니다. 정부는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건강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정부가 국민을 섬기지 않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일을 한다면,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고 독선적으로 정부를 운영한다면 국민은 그런 정부를 더 이상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은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서 국민을 위해서 일할 지도자를 새롭게 선출할 것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우리 신앙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은 늘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회개’입니다. 욕심과 교만함으로 나만을 위해서 살았다면 겸손과 희생으로 타인을 위해서 살도록 마음을 바꾸는 것이 ‘회개’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어진 능력이 다르고 하는 일도 다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능력과 재능으로 판단하시지 않습니다. 우리를 ‘회개’했는지 우리의 뜻대로 살아가는지를 보시고 판단하십니다.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음성을 잘 들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음성을 잘 듣기 위해서는 먼저 함께 사는 가족들의 음성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이웃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 억울한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 병든 이들을 치료해 주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이웃을 위해서 희생과 봉사를 하고 내가 원하는 만큼 타인에게 해 주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성소주일을 지내면서, 예전에 신학생 때 읽었던 글을 생각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이것이 하느님의 음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침묵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제
힘없고 약한 자의 고통을 나누며, 사회정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사제
사리에 맞지 않는 독선을 피우지 않으며, 평신도와 함께 본당을 이끌어 가는 사제
겸손하며,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며,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제

죽기까지 사제 성직에 충실한 사제
평신도들에게 적절한 강론을 준비하는 사제
검소하게 물질에 마음 쓰지 않으며, 공금에 명확한 사제
웃어른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말과 행동에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사제

청소년과 친하게 대화를 나누며, 교리교육에 힘쓰는 사제
성사 집행을 경건하고 예절답게 하는 사제
교구장과 장상에게 순명하며, 동료 사제들과 원만한 사제
가까운 친척이나 친한 교우에게 매이지 않는, 양쪽 귀를 모두 여는 사제”

“그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죄에서는 죽은 우리가 의로움을 위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상처로 여러분은 병이 나았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신앙의 길, 회개의 길입니다.

 

댓글 2

  • 2011년 5월 15일 오전 6:45

    주님! 모든 사제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 2011년 5월 15일 오전 10:41

    올바른 신앙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나약한 저희에게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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