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간밤에 천둥과 번개가 치로 비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구름 저 넘어, 비바람이 부는 저 너머에 붉은 태양이 있다는 것을! 어제 밤에 모스크바에서는 김연아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1등을 했습니다. 비록 처음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마무리를 해서 1등을 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비록 시작은 미미했을지라도 주님을 믿고 살아가면 많은 축복이 함께 할 것입니다.
오늘은 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를 지내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무상으로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사할 일들이 주어지고, 원망하는 사람에게는 원망할 일들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베푸는 마음으로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반모임'을 함께 하였습니다. 성서필사를 하시는 자매님께서 이런 나눔을 해 주셨습니다. ‘아직 눈이 제대로 보일 때, 아직 손으로 쓸 수 있을 때 성서를 쓸 수 있는 것도 큰 은총입니다.’ 자매님께서는 60이 훨씬 넘었는데도 기쁜 마음으로 성서를 필사하고 계셨습니다. 성서를 쓰면서 많은 은총을 체험하셨다고 합니다. 성서를 쓰는 동안 약을 먹지 않고도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성서를 쓰면서 이웃을 위해서 기도 했는데 주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 주셨다고 합니다.
성서를 쓰지 않을 때는 세상이 그렇게 즐겁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족들에게도 바라는 것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서를 쓰면서 이해하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매일 술을 마시고, 아내와 다투고, 자녀들에게 화를 내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은 출근을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남자를 보면서 한심하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그 남자가 성당에 다니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당신은 하느님을 보았습니까?’ 그 남자는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나는 하느님을 보지는 못했지만 하느님께서는 매일 술을 마시던 제가 술을 끊게 하였습니다. 아내와도 사이좋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저는 비록 제 눈으로 하느님을 보지는 못했지만 저를 이렇게 변화시켜 주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와 자매들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이제 눈에 보이는 형제와 자매들에게 사랑을 베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을 전하였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베드로와 요한은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가 기쁨에 충만할 때,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눌 때, 우리가 고난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을 때 세상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보고 부활하신 주님을 믿게 될 것입니다.
신앙은 관념이 아닙니다. 신앙은 삶을 통한 변화와 실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