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8일 축제 내 수요일

2011. 4. 27. 오전 8:51:4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오늘 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를 맞으며 많은 나무와 꽃들이 생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제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만남은 기쁘고, 즐거운 만남이 되고, 어떤 만남은 아쉽고, 속상한 만남이 되기도 합니다.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생전에 즐겨 부르셨던 노래 중에 ‘만남’이 있습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마라.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마라.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한 달에 한 번씩 신학교에서 부제님들이 영성면담을 하기 위해서 오십니다. 부제님들은 저와의 만남을 통해서 영적인 위로를 얻으려고 하십니다. 부족하지만 저는 그분들에게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먼 길 오셨으니 맛있는 식사를 마련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마티아 신부님과 함께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우물’까지만 다녀와도 적당한 운동이 되고, 운동 후에 함께 하는 식사는 꿀맛일 것입니다. 부제님들은 마티아 신부님과 산행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오늘도 부제님들께서 이곳 시흥5동 성당에서 영적인 기쁨을 맛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서서울 지역 남, 여 지구대표 모임이 있습니다. 서서울 지역에는 여성 구역장, 반장님들이 7,000여명 있습니다. 남성 구역봉사자들은 1,000여명 있습니다. 이분들을 위한 교육계획을 세우고, 구역봉사자들이 바라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만남을 통해서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역시 멀리서 우리본당을 찾아오십니다. 그분들이 좋은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복음 나누기를 하기도 하고, 그분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식당을 예약하기도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태어날 때부터 불구자였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태어날 때부터 불구자였던 사람은 베드로와 요한을 만나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몸으로 걸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길을 가시다가 엠마오로 가는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좌절과 실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성경의 말씀을 풀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머물면서 빵을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났던 두 사람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을 다른 제자들에게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는 만남을 통해서 사랑을, 기쁨을, 위로를,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의 만남을 통해서 주님의 은총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댓글 1

  • 2011년 4월 28일 오전 6:48

    오늘도 숨가쁜 하루를 보내며...아침이 아닌, 저녁에서야 복음묵상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금일 중앙일보의 <주철환>씨로부터 들은 <행복의 조건> 특강말씀중 <밥은 매일 먹으면서, 마음은 왜 먹지 않느냐?>는 질문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고자 하는 마음... 밥보다도 더 중요한 양식임을 되새겨 봅니다.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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