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8일 축제 내 목요일

2011. 4. 28. 오전 9:55:35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행복과 평화는 비슷한 말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평화로울 수 있고, 평화로운 사람은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하신 말씀은 평화를 이루는 것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행복에 이르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평화를 바라고, 행복을 원하지만 현실의 삶에서는 평화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평화롭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첫째는 욕심 때문입니다. 욕심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채우면 채울수록 더욱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재물을 많이 가져도, 명예를 얻어도, 권력을 얻어도 그것만으로는 참된 평화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분노와 원망입니다. 내가 건강하지 못한 것을, 내가 사업에 실패한 것을, 내가 시험에 떨어진 것은 부모를 잘못만나서, 이웃을 잘못 만나서, 시기를 잘못 만나서라고 생각하면 평화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셋째는 근심과 걱정입니다. 제자들은 근심과 걱정이 있었습니다. 자신들도 예수님처럼 잡혀서 십자가를 지고 갈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어도 근심과 걱정이 있는 사람은 평화로울 수 없습니다.

어제는 재, 보선 선거가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였고, 우리는 그 결과를 깨끗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선거는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비판이 난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선거는 정책의 대결이 되어야 하고, 한바탕 축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선택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평화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일의 증인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배반했고, 통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 대한 열정과 자신의 신앙을 나누려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성서를 통해서 베드로 사도가 어부였음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지냈지만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동안 베드로 사도가 신학적으로, 자신의 신앙이 아주 깊어졌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에서 보면 베드로 사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왜 자신이 예수님을 전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확신과 신념이 있기 때문에 베드로 사도는 유대인들에게 주님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천 명이 베드로 사도의 말을 듣고 세례를 받았다고 성서는 말해 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입교시킨 분들을 봅니다. 그분들이 많이 배우지 않았어도, 신학적인 지식이 많지 않았어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을 봅니다. 그것은 주님께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말씀의 은사를 주십니다. 그런 사람에게 분별력의 은사를 주십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담대하게 주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어제 구역장 월례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성당에 나오지 않았던 할머니를 찾아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10여년을 냉담하신 할머니께서는 꾸준하게 방문하고 기도를 해주신 구역장님의 열성에 마음이 바뀌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봉성체를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구역장님께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활동을 통해서 증언하셨습니다. 군대에 있는 본당의 청년들에게 관심을 갖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지금 군 복무 중인 청년들에게 본당에서 주보를 보내주고, 성탄과 부활에는 위문품을 보내 준다면 제대 한 후에도 성당에 열심히 나올 것이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도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5월 15일에는 예비자 환영식이 있습니다. 본당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주일에 가두선교를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주님의 크신 도움으로 많은 예비자들이 교리를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아직 하느님을 모르는 분들에게 신앙의 기쁨을 전해 주는 것도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받아들이면서,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댓글 1

  • 2011년 4월 28일 오전 10:42

    주님을 증언하는 기쁨... 처음에는 <내가 한 말에 책임지지 못하면 어떡하지?>하는 두려움으로 시작하지만, 이내 책임감에 더욱 견고해지고, 나도 모르게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의 삶으로 걸어갈 수 있는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두려웠던 증언이 기쁨으로 바뀜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주님 품안에>있음을 느끼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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