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금요일

2011. 5. 13. 오전 8:10:09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릴 때 ‘황금 알을 낳은 거위’라는 동화를 읽었습니다. 농부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농부의 아내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개만을 낳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농부의 아내는 남편이 밭에 나간 사이에 거위의 배를 갈랐습니다. 더 많은 황금 알을 얻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처럼 거위는 죽었고, 더 이상 황금 알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이렇게 ‘황금 알’을 얻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명예를 얻기 위해서, 권력을 잡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성실하게 일을 하고,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면 좋은데, 우리는 거위의 배를 갈랐던 농부의 아내처럼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합니다. 그래서 양심을 버리기도 하고, 친구를 배반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신앙은 ‘황금 알’을 낳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매일 기도하고, 선행을 베풀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고, 성인 성녀들이 예수님의 삶을 따랐습니다. 오늘 우리는 명예와 권력이라는 황금 알을 찾으려는 사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제 사울에게 새로운 길을 알려 주십니다.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사울은 이제 주님의 도구가 됩니다. 그리고 많은 고난을 받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의 회개를 믿지 못합니다. 예전의 동료들은 그가 배반했다고 미워합니다. 사울은 이제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멸시와 조롱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방법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순금을 도금하고 백합을 색칠하는 것, 제비꽃 위에 향수를 뿌리는 것, 얼음을 매끄럽게 또는 색 하나를 더 무지개 위에 입히는 것, 다만 장식을 위해 빛으로 아름다운 천상의 눈을 쫓는 것은 낭비이며 어리석은 지나침이다.”
공자는 ‘過猶不及’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입니다. 공자의 제자들이 다른 제자인 자하와 자상을 두고 질문을 합니다. 둘 중에 누가 더 어집니까? 그때 공자는 말을 합니다. 자하는 지나치고, 자상은 미치지 못한다. 그러자. 제자들이 또 질문을 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어질다는 것입니까? 공자는 말합니다. 둘 다 똑같다. 셰익스피어와 공자는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를 위해서 내어 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이 전 존재를 기꺼이 내어주시는 예수님께 ‘왜 그렇게 하시는지 묻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오늘 사람들은 서로 다투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온전하게 모든 것을 내어 주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다투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들도 주님의 뜻을 따라서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재능을 기꺼이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행복의 시작이고, 영원한 생명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댓글 2

  • 2011년 5월 13일 오전 8:40

    아멘!!!

  • 2011년 5월 13일 오전 10:30

    저 역시 신앙을 통해 <황금알>을 구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며, 주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마음밭 가꾸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