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성모 신심미사

2011. 5. 14. 오전 7:16:4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본당 손 마티아 신부님의 축일이기도 합니다. 신부님을 위한 축일 축하 미사는 내일 있지만,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서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몸이 불편하셔서 병원에 모시고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아서 몸이 아픈 거라고 하십니다. 자식인 저는 부친이 돌아가셔도 별 탈 없이 일하고 먹고 마시는데, 어머니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행이 어머니는 검사 결과 몸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좀 쉬시면 좋아질 거라고 하십니다.

사람은 잘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잘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게 됩니다. 이것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도 없고, 피해 갈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잘 먹는 길을 알려 주시려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아닙니다. 잘 먹는 것은 본능적으로 할 수 있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이미 그렇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고, 자신의 몸을 내 주시어 생명의 빵이 되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우리가 주님처럼 우리의 것을 이웃을 위해서 나누어 준다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구원의 길이고, 이것이 생명의 길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요?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잘 사는 방법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경청’입니다. 성모님은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우리가 기도 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면, 우리가 성서의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다면, 우리가 이 세상의 것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낀다면 우리는 잘 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순명’입니다. 성모님은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같은 뜻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버지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세 번째는 ‘가슴에 묻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고독과 절망의 순간에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하느님께 의탁하였습니다.

오늘은 이정하님의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제목은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입니다.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있을 이 인생의 길

삶의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주님께서 아시니, 주님께서 수고의 열매를 맺어 주실 것입니다.

댓글 1

  • 2011년 5월 14일 오전 8:14

    늘 <경청>하고, 주님께 <순명>하고, 상처는 <가슴에 묻는> 삶... 너무 어려워 보이는 이 삶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임을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선택하여, 손과 발로 행동하게 하소서.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