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일

2011. 5. 8. 오전 5:09:5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부활 제3주일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 저의 부친 조 바오로께서는 하늘나라로 엠마오를 떠나셨습니다. 부친께서 떠나가는 그 길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셨고, 많은 분들이 같이 계셔 주셨습니다. 추기경님,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님, 많은 신부님과 ,수녀님, 시흥5동 본당 공동체, 새천년 복음화 사도회 가족들, 그 외 많은 분들께서 기도해 주시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전화를 드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분들은 천상에서 영원한 삶을 사시도록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길을 가다가 주님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그분이 주님이신 줄을 몰랐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한 후에, 집에 모시고 함께 저녁을 먹은 다음에야 그분이 주님이심을 알아보았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우리가 만나는 이웃의 모습을 통해서 오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청량리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밥을 주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신문을 보니 그분이 함께 밥을 나누어드린 분들이 5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목사님께서는 500만 명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신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들 또한 우리가 만나는 이웃의 모습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가난한 이, 굶주린 이, 아픈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주님을 만나야 하겠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을 보면, 사도들이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예수님에 대해서 아주 열성적으로 증언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할 하셨음을 사람들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왜? 그렇게 열성적으로 주님의 부활을 전하였는지 생각해 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그렇게 하여서 무슨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면서 사도들이 명예나 권력을 얻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면서 사도들이 경제적인 이익을 얻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면서 사도들이 특별한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도들은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희망과 신앙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가치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방법은 3가지였습니다. 첫째는 말씀입니다. ‘너희에게 평화를, 평안하냐.’와 같은 말입니다. 막달레나에게도,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도, 두려움에 떨고 있던 사도들에게도 예수님께서는 다정한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손과 발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토마 사도에게는 직접 만져보라고도 하셨습니다. 말씀만 하시는 예수님이 유령인줄 알았기 때문에 직접 만져보라고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직접 만져보고서야 기쁨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먹을 것을 나누었습니다. 고기를 준비해서 나누어 주시기도 하셨고, 그물에서 잡아 올린 고기를 가져오라고 해서 함께 드시기도 했습니다. 엠마오의 제자들과는 함께 식사를 하시면서 대화를 하셨습니다. 부활시기를 지내면서 우리들의 자세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웃들에게 생명의 말씀, 기쁨의 말씀을 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남을 죽이는 말, 상처를 주는 말, 분열을 가져오는 말은 버려야 합니다. 사랑과 나눔, 기쁨과 평화를 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도 주님께서 못에 찔리셨던 발과 손을 보여 주셨듯이, 창에 찔리셨던 옆구리를 보여 주셨듯이, 우리들의 희생과 사랑을 우리의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손과 발이 십자가에 달리셨던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내미셨던 바로 그와 같은 손이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우리도 우리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들의 소유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신앙인들이 신앙을 갖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더 많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나눔은 사랑의 실천이며, 주님께서 주신 사명입니다. 
 

 

댓글 1

  • 2011년 5월 8일 오전 7:56

    어버이날이라고 딸아이들이 학교에서 카네이션을 접은 예쁜 카드를 만들어 왔습니다. 거기에는 사랑의 메세지와 함께 부모님께 드리는 3가지 약속이 적혀있었습니다. 우리의 어버이이신 하느님께...저도 예쁜 딸아이들의 마음처럼...카네이션도 달아드리고, 고운 다짐으로 애교도 부리는 예쁜 자녀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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