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게 된 고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선종하신 유창흔 요셉 형제를 위해서 연도를 해 주시고, 오늘 장례미사에 함께 해 주시는 교우 여러분들에게 고인의 가족을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길고 추웠던 겨울이 가고 이제 곧 봄은 오겠지만 고인과 고인의 가족들에게 올해 다시 찾아오는 봄은 예전의 봄과는 다를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죽음은 절망과 고통이요, 삶의 마지막이지만 우리 신앙인들에게 죽음은 더 이상 절망과 고통이 아닙니다. 우리를 위해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죽음을 넘어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유창흔 요셉 형제님께서도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죽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우리 신앙인들의 눈에는 잠시 이 세상의 소풍을 마치고 영원한 생명의 나라,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이별을 슬퍼하면서도 신앙 안에서 위로를 얻고 언젠가 천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함께 하리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죽음은 더 이상 우리들의 몫이 아닙니다. 죽음은 그 죽음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몫입니다. 죽음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몫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고인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남아 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합니다.
늘 신앙인으로 따뜻함을 보여 주셨던 고인처럼 우리들도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제 혼자되신 어머니에게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몫까지 하해서 사랑과 존경을 드려야 합니다. 우리들 모두는 언제가 이 앞에 계신 고인처럼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서로 사랑한다면 가진 것을 함께 나눈다면,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환하게 비춘다면 우리들 또한 주님과 함께 영원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을 위한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인이 가족을 대신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유창흔 요셉과 죽은 모든 교우들의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