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간 목요일

2011. 2. 24. 오후 4:45:34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손 신부님과 동네 산보를 함께 하였습니다. 본당의 관할 구역을 함께 걸으면서 신자들이 하는 피자 집, 미장원, 안경점, 치킨 집, 문방구, 전진상 의원, 약국, 병원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손 신부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신 교우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산보를 하면서 따뜻해진 날씨를 느낄 수 있었고, 이제 곧 봄이 와서 앙상한 가지에 새로운 싹이 돋아나리라 생각합니다. 산의 나무와 꽃들을 생각합니다. 가을이 오면 대부분의 나무들은 잎을 떨구어 냅니다. 이것은 오랜 세월 나무들이 터득한 생존의 지혜입니다. 만일에 나뭇잎을 떨구어 내지 않으면 추운 겨울에 나무는 잎을 위해서 얼어붙은 땅 속에서 양분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잎을 떨구어 내지 않으면 세찬 겨울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나뭇잎은 모두 얼어 죽게 될 것입니다. 비록 우리 눈에는 나무가 스스로 자신의 잎을 버리는 것 같지만 그래야만 나무들은 겨울을 견딜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동물들이 본능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전에 읽은 글을 통해서 동물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떤 도마뱀은 꼬리가 잡히면 스스로 꼬리를 끊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비록 꼬리는 없어지더라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생존을 위해서 몸의 일부를 잘라버리는 동물도 있지만 서로를 위해서 도움을 주는 동물들도 많습니다. 일본에서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집을 수리하면서 벽에 큰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 벽을 다시 뜯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도마뱀 한 마리가 꼬리에 못이 박혀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도마뱀이 1년 동안 움직일 수 없는 도마뱀을 위해서 먹이를 가져다주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서로를 위한 사랑이 지극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리면 길에 버려 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을 합니다. 사람은 문명과 문화를 만들었으며, 많은 것들을 만들고 발명하였습니다. 사람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또한 비참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의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못 먹어서 병들기도 하지만 너무 먹어서 병들기도 합니다. 이기심과 질투 때문에 서로 싸우기도 하고, 애써 만들어온 모든 것들을 스스로 파괴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존재로서 의미 있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화답송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