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박신부님을 위한 송별미사가 있었습니다. 주일학교 학생들, 청년들은 신부님과 자주 만났고, 송별미사를 함께 하면서 아쉬움을 담은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사제는 신자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산다는 말처럼 학생들과 청년들 그리고 교우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받고 떠나시는 박신부님은 행복할 것입니다. 떠나는 곳에서도 늘 건강한 모습으로 신자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제 송별미사에서 박신부님은 2가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떠나가는 사제를 위해서 흘리시는 교우들의 눈물도 진심이고, 새로 오시는 사제를 맞이하면서 환영의 박수를 치는 교우들의 모습도 진심입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지만 새로이 오시는 신부님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생각을 하였습니다. 떠나보내는 그 마음은 아픔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새로이 우리의 가족이 되기 위해서 오시는 신부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완전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완전함이라는 것은 100퍼센트 결점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와 같은 완전함은 하느님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완전함은 부족함에도, 허물이 있음에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좋은 면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게 됩니다. 길을 가다 넘어지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나기도 하고, 남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지혜라는 것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지혜라는 것은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늘 할 수 없는 일 때문에 불안해하거나, 아쉬워하기 보다는 내일이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못하는 것은 나의 친구가 할 수 있고, 나의 후손이 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빛 자체가 아니라, 빛을 반사하는 거울임을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삶은 좀 더 여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예수님을 찾아온 아이의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믿음이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더욱 강한 믿음을 청합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힘만으로 치유하려 했을 때 할 수 없었습니다. 주님께 의지하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어제는 2011년도 예산 심의와 본당 사목 방향을 위한 ‘사목총회’가 있었습니다. 청소년, 노인, 시설, 본당 설립 10주년과 같은 사목 현안들이 논의 되었습니다. 모두가 우리의 능력과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과제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믿고, 주님과 함께 한다면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도 하나 둘 풀려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께 의지하면서 오늘 하루를 봉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