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8일 축제내 7일

2010. 12. 31. 오전 4: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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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201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5년 전부터 금전출납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수입과 지출을 항목으로 나누어서 매달 기록하였습니다. 지출의 항목을 보면 누군가를 도와주고, 나누는 항목이 적었습니다. ‘여러분의 재물이 있는 곳에 여러분의 마음이 있다.’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저의 관심이 있는 곳에 많은 지출이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나누고, 이웃을 위해서 지출을 더 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책을 사고, 피정을 가고,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도 지출을 늘려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사랑과 나눔의 출납부를 적어 보면 좋겠습니다. 미움과 욕심의 출납부도 적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희생, 나눔, 봉사, 양보, 사랑, 친절은 수입 항목에 적으면 어떨까요? 미움, 시기, 질투, 욕심, 분노, 이기심은 지출 항목에 적어도 좋겠죠? 나의 신앙의 출납부는 수입보다 지출은 많은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오늘 하루 주님보시기에 좋은 일들을 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해인 수녀님의 ‘또 한해를 보내며’라는 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또 한 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 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저는 1월 한 달 신학생들 피정 지도를 위해서 의정부 한마음 수련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좋은 피정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제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복음 묵상이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하였지만 돌아보면 저에게 영적인 힘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축복이 모든 분들에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피정을 다녀와서 복음 묵상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새해에도 모두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증언한 세례자 요한처럼, 우리들도 빛이신 주님을 증거하며 새로운 한해를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댓글 3

  • 2010년 12월 31일 오전 10:31

    신부님, 신학생들 좋은 피정 지도하실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항상 좋은 묵상되도록 해 주신 매일 강론 감사합니다. 좋은 피정 되시고,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빕니다.

  • 2011년 1월 1일 오전 11:42

    신학생들에게 좋은 지도 신부님은 앞으로 사제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피정지도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 땅에 많은 사제들이 날로 날로 번창하길~~

  • 2011년 1월 5일 오전 8:42

    신부님의 강론은 쉬이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원한 선율과도 같으므로 모든 사람이 들을려하고 즐거워합니다. 사제성소를 받은 후배들이 신부님의 은혜로 오래지 아니하여 신자들을 사목할 즈음, 대사제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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