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월요일에 연평도에서 우리 군의 사격 훈련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격 훈련 중에 가장 마음을 졸인 분들은 누구였을까요? 훈련에 임하는 군인들이 있습니다. 대피소에서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대응으로 또 다른 폭격이 이루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마음을 졸인 분들은 자식을 군에 보낸 어머니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평화와 화합일 것입니다. 긴장과 갈등의 골을 메우고 남과 북이 평화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축복의 인사를 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여인 중에 복되도시며, 태중의 아들 또한 복되십니다.’엘리사벳의 축복은 우리가 자주 바치는 ‘성모송’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께서는 ‘마리아의 노래’를 부르면서 엘리사벳의 축복에 응답을 하였습니다. 마리아의 노래는 모든 신앙인들이 따라야 할 삶의 자세입니다. 신학생들은 매년 5월 ‘성모성월’에는 묵주기도를 바친 후 함께 모여 ‘마리아의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도 매주 회합 때 ‘마리아의 노래’를 기도로 바치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성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들 또한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를 불렀던 것처럼 우리 각자의 기도를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곧 오시는 아기 예수님께 우리의 기도를 들려드리면 좋겠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사랑으로 오시니 감사합니다. 그 사랑은 세상의 어둠을 밝게 비추었습니다. 그 사랑은 가난한 이, 외로운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 사랑은 절망 중에 있는 사람,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행복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주님, 오늘 나의 삶 속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도록 용기와 힘을 주소서. 주님의 그 사랑을 저 또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