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4주간 금요일

2010. 12. 24. 오전 4:53:05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주간의 대림시기를 지내고, 우리는 오늘 밤에 주님의 성탄 자정미사를 봉헌하게 됩니다. 오늘은 지난 4주간 대림시기를 돌아보겠습니다. 기차를 타거나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다닐 때 터널을 통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시 어둡고 밖을 볼 수 없지만 곧 밝은 빛이 보이고 하늘의 구름과 산의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림시기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빛을 찾아가는 터널과 같습니다.

대림 1주라는 터널에서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 구원의 때가 가까이 왔으니 깨어서 준비하여라.”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그 태양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서 그 태양은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기쁨과 행복을 주는 태양이 되기도 하고, 절망과 슬픔, 좌절과 패배를 간직하는 태양이 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집니다. 시간이 우리에게 의미 있기 위해서는 그 시간에 우리의 땀과 노력과 우리의 정열을 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을 기다리기 위해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깨어 있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림 2주라는 터널에서 우리는 이런 이야길 듣게 됩니다.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리라. 그는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가난한 자들의 재판을 정당하게 해주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바로 가져 주리라. 그의 말은 뭉치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의 입김은 무도한 자를 치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그렇습니다. “깨어 있는 사람”들은 이제 함께 하는 이를 소중하게 여기고,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대림 3주라는 터널에서 우리는 이런 이야길 들게 됩니다.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려 노래하리라. 절름발이는 성한 사람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리리라. 그들의 머리 위에선 끝없는 행복이 활짝 피어나고 온몸은 기쁨과 즐거움에 젖어들어 아픔과 한숨은 간데없이 스러지리라.” 우리가 우리의 몸이 아프면, 다치면 병원엘 가서 치료하듯이 이제 우리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들이고, 그런 우리들은 당연히 이웃의 아픔과 이웃의 슬픔과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이야길 합니다.

터널을 지나다 보면 저 멀리 흰빛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곧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림 제 4주에서 바로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 주시리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이야길 듣고, 복음에서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는 천사 가브리엘의 이야길 들었습니다. 우리 자신의 삶의 중심에 바로 그분 ”임마누엘“이신 주님이 늘 함께 하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깨어서 기다리는 사람은 이웃과 형제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며, 이런 이들은 형제의 고통과 절망, 괴로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그런 자신의 행동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임을 깨닫게 되며, 이런 사람들에게 “임마누엘”주님은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주님의 성탄이 임박해지면서 우리는 엘리사벳의 축복과 마리아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즈가리야는 하느님을 찬미하며 노래합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엘리사벳처럼, 마리아처럼, 즈가리야처럼 우리도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탄을 맞이합시다.

 

댓글 1

  • 2010년 12월 24일 오후 1:5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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