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동지였습니다.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동지에는 팥죽을 끓여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어머니께서 팥죽을 끓여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형제들과 함께 맛있는 팥죽을 먹으면서 추운 겨울을 따뜻한 팥죽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신학적으로 동지는 예수님의 탄생과 가까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밤은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낮은 빛이 밝혀 주는 시간입니다. 빛은 하느님의 때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하느님의 때가 시작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 때에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축일이 있습니다. 낮이 가장 긴 날에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낮은 점점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게 됩니다. 인간의 힘만으로는 어둠의 힘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예언자입니다. 동지와 하지를 통해서 교회는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탄생의 의미를 설명하려고 하였습니다.
돌잔치에 부모님들은 아이가 무엇을 잡는가를 봅니다. 상위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돌잡이라고 합니다. 돌상에는 다음과 같은 물건이 올라가고, 각 물건이 가지고 있는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돈, 쌀, 떡은 재물과 부를 상징합니다. 책, 먹, 붓, 벼루는 학문을 상징합니다. 활, 화살은 무술을 상징합니다. 자, 가위는 바느질 솜씨(家事)를 상징합니다. 대추는 자손번창을 상징합니다. 무명실, 국수는 수명장수를 상징합니다. 아이가 앞으로 무엇이 될지를 기대하는 우리 민족의 풍습입니다. 가족과 친지들은 돌잔치에 선물을 준비해서 가고, 부모들은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면서 아이의 건강을 축복하고, 미래에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기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함께 하였습니다. 부모님은 이름을 요한이라고 정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아이가 무엇이 될까?’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부귀, 명예, 권력, 장수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광야에서 하느님의 나라가 곧 올 것이라는 선포를 하였고, 회개의 세례를 주었습니다. 비록 오래 살지는 못하였지만 세례자 요한은 교회의 큰 별이 되었습니다.
신앙인들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이제 성탄은 하루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우리는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이들에게 평화!’라고 노래를 합니다. 주님의 성탄이 모두에게 즐겁고, 평화롭고, 희망의 소식이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주님의 성탄은 ‘번뇌와 갈등, 욕망과 미움’의 고삐를 놓아 버리는 사람에게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수련과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소식이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