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수요일

2010. 12. 15. 오전 8:57:5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서울 지역에도 한파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겨울이 추워야 겨울이지만 이 추운 겨울에 외로운 사람들, 아픈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은 그 추위가 더 심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따뜻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수 김장훈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기부한 액수가 100억이 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고, 남을 위해서 나누는 그 마음이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녹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앙인은 두 개의 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자신을 돌아보는 눈이고, 다른 하나는 어려운 이웃들을 바라보는 눈이어야 합니다. 신앙인은 두 개의 팔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자신을 가꾸는 팔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이의 짐을 기꺼이 지고 가는 팔이어야 합니다. 신앙인은 두 개의 발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서 가는 발이고, 다른 하나는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디딤 발이 되어야 합니다.

예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중에서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혹시 기억나시는 분이 계신지요?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 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며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진 않다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애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 듯이 몰두하게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의 손이 작고 어리어도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 주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니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보내어서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그런 분이신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이십니까? 억눌린 이들을 자유롭게 해 주시는 분, 갇힌 이들을 풀어주시는 분,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소식을 전해 주시는 분,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는 분’이신가를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에게 답변을 하십니다. 여러분이 지금 본 것을 세례자 요한에게 전하십시오. ‘눈먼 이들이 보게 되고,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듣게 되고, 배고픈 이들이 배부르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감옥에 있으면서도 외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갇혀있으면서도 자유로웠을 것입니다. ‘지란지교’를 함께 할 수 있는 예수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세상 모든 것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감사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허망한 것들을 이루려고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 나 주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룬다.’ 이사야 예언자는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고, 비록 고난 중에 있었어도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그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도록 하십시오.

 

 

댓글 1

  • 2010년 12월 15일 오후 5:0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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