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기차로 떠나는 성지순례’를 시작합니다. 주님께서 좋은 날씨를 주셨고, 우리는 각 구역이 하나가 되어서 순례를 떠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떠나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땅으로 떠나가듯이, 우리는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배론 성지를 향해서 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나는 그 길에 많은 고난과 장애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는 순례의 길도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침 7시 30분까지 영등포역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셔야 할 것입니다. 마을버스와 금천구청 역에서 많은 분들을 만날 것입니다. 건강하신 분들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도와서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영등포역에 도착하시면 각 구역별로 정해진 객차에 탑승을 하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한 형제자매라고 생각하시고, 서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구학역에 내리시면 우리는 가을 들판을 걷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걸었듯이 우리들도 기도 중에 순례의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몸이 불편하시거나, 다리가 아프신 분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신 분들을 위해서 버스를 준비했습니다. 걸을 수 있는 분들은 함께 걸으시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만 버스를 타시면 좋겠습니다. 잘 걸을 수 있는 것도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 우리의 순례가 잘 마쳐질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본당의 날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성지순례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구원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칠레의 한 광산에서 광부들 33명이 지하 600미터의 좁은 공간에서 69일간 있었다고 합니다. 69일 만에 구출된 광부들은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33명이 아니라 34명이 함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 광부는 어두운 지하의 갱도에서 69일을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구조가 시작될 때에 광부들은 ‘서로 자기가 마지막까지 남겠다.’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남을 위한 배려를 하는 그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본당의 성지순례도 우리만이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의 순례는 ‘기도의 순례, 나눔의 순례, 사랑의 순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지켜 주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모세가 하느님께 기도를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고, 고난의 길을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청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불의한 재판관도 자꾸만 청하면 과부의 부탁을 들어주신다고 하시면서 하느님께 청하면 하느님은 자비하시니, 우리들의 청을 들어 주실 것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께 청해야 하는 것을 ‘성서’말씀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에게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십시오. 그대는 누구에게서 배웠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
오늘 성지순례를 통해서 본당의 모든 가족들이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본당의 각 단체들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