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2010. 10. 2. 오전 10:36:59

글자

 

성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제자들은 자신들이 느낀 대로, 들은 대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예언자 중에 한분이라고 하는가 하면, 세례자 요한이 살아났다고도 하고, 엘리야가 다시 왔다고도 합니다. 제자 중에 베드로는 ‘당신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마음에 드는 답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서를 통해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평가하고, 그에게 존경과 사랑을 드릴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 사람이 태어난 시점을 보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이 보여준 업적과 그 사람의 사후에 평가를 하기 마련입니다. 이순신 장군도 그렇습니다. 그분이 태어난 시점을 가지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보여준 놀라운 업적, 죽으면서까지 나라를 지키려던 충절을 보고 이순신 장군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우리는 오늘 바오로 사도와 복음서를 통해서 예수님을 이해했던 방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믿던 사람들을 잡으러 다녔습니다. 그런 바오로는 어느 날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성령을 보내 주셨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지녔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놀라운 일이 생긴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쓰여진 마르코 복음서는 조금 앞당겨서 예수님을 이해합니다.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하늘에서 내려오고, 이런 소리가 들렸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하느님께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을 보내주시고,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임을 선포하셨다고 이해합니다.

마태오와 루가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이미 성령이 함께 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태어나는 순간에도 하느님의 영이 함께 했고, 잉태 되는 것도 성령이 함께 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태오와 루가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탄생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마태오와 루가 복음서를 통해서 예수님의 ‘성탄’을 이해하게 되었고, 매년 성탄 때는 아름다운 성가와 성극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축하하고 있습니다.

가장 늦게 쓰여진 요한복음서는 유명한 ‘로고스 찬가’에서 예수님께서는 태초에 이미 계셨다고 선포하십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고, 말씀은 태초부터 계셨다고 이야기합니다. 말씀은 빛이었다고 말을 합니다. 말씀은 생명이고, 진리이고, 길이라고 말을 합니다. 요한에게 예수님은 그분의 능력과 업적으로 평가받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요한에게 예수님은 이미 세상 창조 때부터 계셨던 분이고, 진리이며, 생명이었습니다. 요한은 아름다운 글과 영적인 글로 예수님을 이야기 합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같은 분이고, 하느님과 하나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예수님을 그분의 기적, 능력, 말씀으로 이해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성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태초부터 이미 계신 분으로, 우리의 길이요, 진리이고 생명이신 분으로 예수님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성서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신앙이이고, 교회가 선포하는 신앙입니다.

댓글 1

  • 2010년 10월 2일 오후 8:22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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