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 끝난 ‘제빵왕 김탁구’를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 ‘팔봉선생’은 김탁구와 구마준에게 경합의 문제를 냈습니다. 문제는 3가지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 재미있는 빵, 가장 행복한 빵’을 만들라는 문제였습니다.
가장 맛있는 빵은 어릴 때 배고픈 시절을 생각하면서 만든 빵이었습니다. 빵을 만드는 것은 배고픈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빵을 만든 다는 것, 바로 그것이 배부른 빵이 될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가장 재미있는 빵은 ‘이스트’없는 빵을 만들라는 주문입니다. 빵을 만드는데 ‘이스트’가 없다면 제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스트 없이 빵을 만들어 내면서 경합자들은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빵이란 기존의 질서와 벽을 허물 수 있는 창의적인 자세를 말합니다. 세상을 정해진 대로만 산다면 재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도 그것이 어쩌면 가장 재미있는 삶이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행복한 빵은 본인이 원하는 빵을 만드는 것입니다. 드라마에게 김탁구는 거성이라는 회사의 대표직을 누나에게 물려줍니다. 그리고 자신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빵을 만드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 팔봉빵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때로 격식이나, 체면 때문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욕심이나 탐욕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30년간 ‘정의’에 대해서 강의를 하였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정의는 3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행복, 자유, 미덕’이라고 합니다.
행복은 현대 사회에서 풍요로움이고 이는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풍요로운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합니다.
자유는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개인의 자유는 국가나 어떠한 권력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을 합니다.
미덕은 풍요롭고 자유로운 사회를 살아가지만 인간은 도덕과 양심, 양식과 상식을 추구한다고 말을 합니다. 인사 청문회를 하면서 후보자의 양심과 도덕적인 자질을 보는 것은 바로 이 미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복음에서 정의롭지 못했던 사람을 보았습니다. 물질적인 부와 권력은 지녔지만 ‘미덕’이 없었던 헤로데입니다. 그는 화려한 궁궐에 살았지만 인생은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남을 위한 빵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탐욕을 위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세상을 가장 정의롭게 사는 분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서 빵을 많게 하셨습니다. 그분은 세상의 질서와 세상의 편견을 깨끗하게 부셔버렸고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였습니다. 그분은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도 골고타의 언덕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도 행복하셨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욕심과 우리의 이기심만을 위해서 살아간다면 세상은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충실히 살아간다면 세상은 단 10분을 살았어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은 그 삶의 길이로 측정할 수 있겠지만, 인생은 그 삶의 가치로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