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모니카 할머니 장례미사

2010. 9. 15. 오전 5:16:17

글자

 

오늘은 백 모니카 할머니를 위한 장례미사입니다.
먼저 고인을 위한 장례미사에 함께하는 친지와 교우 여러분들에게 고인의 가족들 대신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제 세상에서는 더 이상 고인을 볼 수 없게 된 유족 여러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편은 우리에게 말을 합니다. ‘인생은 풀잎 끝에 맺혀 있는 이슬방울과 같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지고 마는 꽃과 같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은 이 짧은 인생을 살면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갑니다.

고인의 남편 되시는 할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더도 말고 딱 5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는데, 공기 좋은 곳에서 편안히 함께 운동도 하고, 지냈으면 했는데, 이렇게 먼저 가게 되어서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저도 할아버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니카 할머니께서는 저의 어머니와 같은 나이셨고, 노인대학에 가입하셔서 활동을 하셨습니다. 지난여름 노인대학 캠프를 가고 싶어 하셨는데 그만 가지 못하셨습니다. 저를 위해서 작년에도 맛있는 점심을 준비해주셨고, 올해에도 콩국수를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년에는 할머니의 맛깔스러운 점심을 맛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께서 무척 좋아하실 일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 천상에서 흐뭇하게 웃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지난주부터 교리반에 나오셨고,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명도 정하셨습니다. 이제 이 세상에서는 못 다한 사랑, 천상에서 영원히 함께 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기도 중에 할머니도 만나시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남아 있는 가족들도 할머니가 믿으셨던 하느님, 할아버지께서 믿으실 하느님을 함께 믿으면 좋겠습니다. 온 가족이 신앙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한다면 우리의 헤어짐은 잠시 뿐이고, 우리는 모두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인의 가족을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 박 모니카 할머니와 죽은 모든 교우들의 영혼이 천상에서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댓글 2

  • 2010년 9월 15일 오전 7:09

    아~멘!!

  • 2010년 9월 15일 오전 9:2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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