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2주간 목요일

2010. 9. 2. 오전 5:14:19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 ‘곤파스’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그 태풍은 농작물과 시설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태풍은 바닷물을 순환시키기도 하고, 메마른 대지에 생명을 살리는 물을 주기도 합니다. 자연의 이치를 보면 태풍은 우리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구가 숨을 쉬는 살아있는 증거일 뿐입니다. 지금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호불호를 따지는 것이 때로 무의미하기도 합니다.

지난 주일에 '병자성사’를 드렸습니다. 건강하시던 할머니께서 췌장암 진단을 받으셨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곧 하느님께 드려야 할 거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체를 영하시면서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믿기에 죽은 것은 두렵지 않아!’ 저의 손을 잡고 말씀하십니다. ‘내년에는 신부님을 위해서 콩국수를 못 해드릴 것 같아!’ 세상을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으신 할머니께서는 젊은 본당신부 걱정을 해 주십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할아버지께서 할머니가 믿으시는 하느님을 믿으시겠다고 성당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아내가 믿는 하느님을 믿을 거야! 아직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큰 딸도 하느님을 믿으라고 말을 할 거야!’ 할머니의 사랑과 할머니의 희생은 열매를 맺어서 가족들이 모두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불가에서는 인생의 4가지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애별리고(愛別離苦)입니다.
둘째는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원중회고(怨憎會苦)입니다.
셋째는 구하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구부득고(求不得苦)입니다.
넷째는 감각기관의 자극을 참지 못하는 오음성고(五陰盛苦)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와 같은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을 내부에서 찾지 않습니다. 우리는 나약하고,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 하느님께서 걷어 가시는 것을 받아들이는 할머니처럼 우리는 그런 고통을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맡기고자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가야할 신앙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것들로는 채울 수 없는 것을 주시고자 하십니다. ‘네가 이제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모든 근심, 걱정은 주님께 맡겨드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댓글 1

  • 2010년 9월 3일 오전 5:02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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