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중고등부 학생들이 2박 3일간 여름 캠프를 떠납니다. 캠프의 주제는 ‘이 세상 별처럼 빛날 수 있게 해 주십시오.’입니다.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하느님을 찾고,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전하게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농부들은 봄에 씨앗을 뿌립니다. 작은 씨앗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 안에는 큰 나무가 될 가능성, 맛있는 과일을 열매 맺을 수 있는 가능성, 수십 배 수백 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농부는 그 가능성을 믿기에 기쁜 마음으로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아주 작고 여린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납니다. 어떤 아기도 하루만 돌보아 주지 않으면 살 수 없을 만큼 약한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그런 아이가 나중에 군인이 되기도 하고, 판사가 되기도 하고,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운동선수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은 그 아이들 안에 있는 가능성을 살려주고, 키워주는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축일입니다. 암행어사가 비록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있지만 몸속에는 임금의 명을 수행하는 ‘마패’를 가지고 다니듯이 예수님께서도 사람이 되시어 신적인 권능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오늘 ‘거룩한 변모’를 통해서 하느님께로부터 오셨음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은 제자들에게는 희망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제자들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늘 제자들에게 먼저 모범을 보여주십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모습을 따라하면서 어느덧 성장 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스승은 제자들의 현재의 모습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보잘 것 없고, 초라할지라도 그들 안에 있는 가능성을 키워주십니다. 그런 스승이 참다운 스승입니다. 지금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들 모두에게는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것을 믿고, 사랑의 물을 준다면, 나눔의 거름을 준다면, 믿음의 빛을 비추어 준다면 그들은 변화될 것입니다. 그들 안에 있는 불신, 분노, 미움의 잡초를 뽑아준다면 그들은 모두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 될 것입니다.
빛나는 구름 속에서 성령이 나타나시고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