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크리소스 토모 주교학자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인께서는 특히 ‘강론’을 잘하는 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소스 토모 주교님의 강론을 듣고 감명을 받았으며,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렸다고 합니다. 강론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강론을 하는 사제들은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는 복음 말씀에 충실해야 합니다. 아무리 언변이 좋아도, 복음이 없으면 그것은 강론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기도 중에 만날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판단을 말하기 쉽습니다. 악의 세력도 하느님이 말씀을 인용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예수님을 유혹했던 사탄에게서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공부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새로운 학문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어야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죽은 말씀이 아니라 살아있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흐름과 동떨어진 강론은 박제된 글과 같아서 생명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신문을 자주 보고, 책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넷째는 그 말씀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심하게 질책하신 것이 바로 말씀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율법학자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말씀을 잘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권한을 행사하려고 했지, 그들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습니다. 참된 강론은 그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할 때 완성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우리 모두는 사제들과 똑 같이 직책을 받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비록 제단에서 강론의 형태로 전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신앙인들은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알면서도 기쁨과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다시 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린 4가지를 늘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가까이 접하고, 기도하며, 책을 가까이 하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어느 사제 못지않은 훌륭한 복음 선포자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 기념일
2010. 9. 13. 오전 6: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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