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6주일

2010. 9. 26. 오전 4:45:2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올해는 연휴기간이 길어서 고향 다녀오는 길이 조금은 수월했다고 합니다. 추석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추석이 지나면 몸무게가 느는 경우도 있고,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나기도 합니다. 저는 추석 연휴가 시작될 무렵에 배 속에 태풍이 불었습니다. 3일 동안 물청소를 하고나니 몸은 가벼워졌지만 몸속의 태풍을 경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한국은 다양한 사회복지 시스템이 구축되어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있기 때문에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암환자의 경우는 90%이상의 병원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서 구청에 신청을 하면 가사 도우미를 실비로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있어서 65세 이상이 되면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저의 아버님 같은 경우에는 6.25때 군인이셨기 때문에 정부에서 국가 유공자 예우를 해 주고 있습니다. 급한 환자가 있을 때 119로 전화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나 시민단체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당도 매년 본당 예산의 10%는 이웃을 위해서 나누려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에서는 매년 100억 정도의 기부금을 받아서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곳을 환하게 밝혀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적인 시스템과 교회 시민단체들의 나눔으로 가난한 이웃, 홀로된 노인, 소년 소녀 가장, 실직자, 장애인들을 돌보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그늘진 어둠 속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반쪽인 북한은 사회복지 시스템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시민단체들의 능력이나, 여력이 없습니다. 해마다 계속되는 수해와 경제난으로 북한의 주민들은 헐벗고, 굶주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극심한 영양부족으로 성장에 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같은 동포인데도, 체제가 다르고, 사상이 다르기 때문에 굶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화답송은 ‘왜 우리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어야 하는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이에게 권리를 찾아 주시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눈먼 이를 보게 하시며, 주님은 꺾인 이를 일으켜 세우시고, 이방인을 돌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은 바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더 나아가 주님께서는 보다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굶주리고, 가난하고, 헐벗은 이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의로움과 신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로’ 그 일을 행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중하게 지시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십시오.’

우리가 북한의 동포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유를 생각합니다.
남, 북의 긴장완화와 갈등 해소를 위해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먼 훗날 통일이 될 경우를 대비하는 투자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의 동포들이 가난하고, 굶주리고, 헐벗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북한의 동포를 돕는 것은 우리들의 영혼을 위한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르침입니다.

댓글 1

  • 2010년 9월 26일 오후 4:42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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