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 17일에는 본당의 날 행사가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제천의 배론으로 성지순례를 갈 것입니다. 600여명이 이동을 할 예정입니다. 가을 좋은 날, 주님과 함께 하는 성지순례가 될 수 있도록, 구역이 함께 친교를 나누는 만남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차를 예약하고, 회비를 걷고, 음식을 준비하고, 기념품을 제작하고, 기차 안에서 판매할 물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소화 데레사’성녀는 선교사들의 수호성인입니다. 데레사 성녀는 한 번도 선교를 하기 위해서 외국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평생 수도원을 떠나지 않았고,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데레사 성녀를 선교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성녀는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하였고, 기도 중에 하느님과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10월은 ‘로사리오 성월’이기도 합니다. 가정을 위해서, 본당 공동체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묵주기도를 자주 바치는 10월이 되면 좋겠습니다.
가끔씩 장기를 둘 때가 있습니다.
장기에는 기능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졸, 상, 마, 포, 차, 사, 왕’이 있습니다. 왕이 가장 중요합니다. 왕이 죽으면 장기를 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차가 중요합니다. 차는 원하는 곳으로 마음껏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는 매개체만 있으면 어디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마와 상은 몇 칸씩 움직일 수 있지만 정해진 길로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졸입니다. 졸은 뒤로는 움직이지 못하고, 옆과 앞으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직 한 번에 한 칸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장기를 이기는 방법은 많습니다. 장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졸은 우습게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장기를 잘 두는 사람은 한 번에 한 칸씩 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졸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졸이 때로는 상대방의 왕을 잡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을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느님 나라는 직책과 재능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업적과 능력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고 말을 하십니다. 결혼을 한 사람도, 혼자서 사는 사람도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결혼을 하였어도, 혼자서 살아도 겸손하지 못하다면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