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환자방문을 다녀왔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강남성심병원, 희명병원입니다. 우리 모두는 건강하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때로 병원에 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가을이 아름답지만, 떨어지는 낙엽을 보아야 하듯이, 우리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도 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보아야 하기도 하고,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종교는 이와 같은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어떤 종교는 ‘깨달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도’에 이를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세상의 고통을 이겨내고,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것을 ‘복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전한 ‘하느님 나라’입니다. 때가 되어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해하고 이 복음을 믿으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정 ‘기쁜소식’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께서 전한 말씀과 그분의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는 성령과 함께 하셨고, 그분의 말씀은 권위가 있었고, 그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기만 해도 치유가 이루어졌습니다. 소경, 앉은뱅이, 중풍병자, 나병환자, 심지어는 죽은 사람까지 살려 주셨습니다. 그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행복했고,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먼 길을 달려 왔습니다.
세 번째는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그 누구도 이겨내지 못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두려움과 실의에 빠진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제자들은 이제 어떤 고난과 박해도 이겨낼 수 있는 신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보여주는 기쁜소식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전한 복음은 바로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것입니다. 그 믿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고, 그 믿음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두 가지 길을 보여 주십니다.
첫째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한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들려주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는 바로 우리들이 가야할 길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씨앗이 떨어져 썩어야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우리도 가진 것을 나누어야, 죽어야 비로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