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기념일

2010. 10. 15. 오전 5:09:48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람의 마음이 눈에 보인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사랑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의 마음은 파란색. 행복하고, 기쁘게 사는 사람의 마음은 하늘색. 겸손하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의 마음은 초록색. 그러나 원망하고 미워하는 사람의 마음은 갈색.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한 사람의 마음은 회색. 시기와 질투에 가득찬 사람의 마음은 검은색.”처럼 보인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꽃은 향기를 주고, 배설물은 악취를 주듯이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그 마음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늘 겸손한 사람의 마음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마음은 파란색, 하늘색, 초록색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헐뜯고, 늘 주변을 원망하고, 자신의 것만을 챙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마음은 갈색, 회색, 검은색 일 것입니다.

문득, 그동안 제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뒤 돌아보니 발걸음이 아름답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고, 기도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누군가를 돕기보다는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온 시간이 많았습니다. 겉으로는 밝게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비난하고, 비웃은 적도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花無十日紅이고 權不十年’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곧 사라지고 마는 것들 때문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립니다. 돈 때문에 소중한 가족을 등한시하기도 하고, 권력 때문에 우정을 팔기도 합니다. 세상의 것을 추구하다가,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蘭香千里 德香萬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난의 향기는 멀리가야 천리이지만 사람의 덕은 만리까지 간다는 뜻입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5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영성의 향기를 진하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희생, 사랑, 나눔, 봉사는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댓글 2

  • 2010년 10월 15일 오전 8:54

    아~~멘!!!!

  • 2010년 10월 15일 오전 10: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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