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8주간 월요일

2010. 10. 11. 오전 5: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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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최광연 모이세 신부님의 1주기 미사가 용인 성직자 묘지에서 있습니다. 최 신부님은 2001년 시흥동 성당의 주임 신부님으로 계실 때, 시흥5동 성당을 분가 시켜 주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새로운 성전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최 신부님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최 신부님을 기억하는 교우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었고, 오늘 신부님을 위한 1주기 미사를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최 신부님은 저하고도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1981년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당시 신부님은 본당 신부님이셨습니다. 저는 신학교에 가기 위해서 신부님께 추천서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신부님께서는 추천서를 써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저의 아버지가 오랫동안 냉담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 신부님의 고집 때문이었는지,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는지 잘 모르지만, 당시에 아버지는 오랜 냉담을 풀었고, 저는 신부님의 추천서를 받아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최 신부님은 저에게는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추천을 해 주신 아버지 신부님이십니다. 저의 아버지에게는 오랜 냉담을 풀 수 있도록 해 주신 은인이십니다.

제가 이곳 시흥5동 성당에 온 것도 어쩌면 모두 하느님의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를 신학교에 보내 주신 신부님께서 저를 위해서 시흥5동 성당을 분가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표징’을 요구한다고 하였습니다. 표징이란 특별한 기적이 아닙니다. 표징이란 놀라운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가 신앙의 눈으로 이웃을 바라보면 모두가 하느님의 표징이고 기적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수 있는 것도 큰 표징입니다. 우리는 밤에 잠을 자면서 죽음을 체험합니다. 자는 동안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자는 동안 우리는 깊은 어둠을 체험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은 어쩌면 늘 새로운 부활입니다. 신앙의 눈으로, 하느님의 뜻으로 바라볼 때, 내가 만나는 이웃, 내가 보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표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육의 눈으로 바라볼 때, 교만함과 원망의 눈으로 바라볼 때 세상은 표징을 찾아야만 합니다. 서로를 믿을 수 없고, 서로를 이용하려하고, 모두가 경쟁의 상대로 보이게 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육의 눈으로 살면 안 된다고 말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새로운 한 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면서 지내야 하겠습니다.

댓글 2

  • 2010년 10월 11일 오전 8:44

    네~ 감사의말씀 아멘입니다..꾸벅--.

  • 2010년 10월 11일 오후 1:3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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