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대교구의 교구장은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십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신다고 합니다. ‘사제들을 위해서, 구역장 반장들을 위해서, 성직자들의 부모님을 위해서, 교구 신자들을 위해서’ 바치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교구청에서 일을 할 때, 매일 추기경님께서 묵주기도를 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교구장님께서는 여러 가지 일로 무척 바쁘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묵주기도’를 늘 바치시는 것은 교구장님께서는 ‘기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일 년에 한권씩 책을 쓰시고 계십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책을 쓸 수 있는 비결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째,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매일 아침 6시에 미사를 마치고 식사 시간 전까지 글을 쓰신다고 하십니다. 저는 미사 마치면 좀 더 자려하는데 그 차이인가 봅니다.
둘째, 건강해야 글을 쓰는데 아직까지 하느님께서 건강을 주셔서 글을 쓰신다고 하십니다. 건강은 저도 좋은 편인데 다른 일을 하는데 바빠서 글을 쓰지 못 하는가 봅니다.
셋째, 마음이 평온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마음이 평온할 수 있는 것은 신부님들이 맡은 바 소임지에서 충실하게 사목을 하시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책의 저자는 신부님들과 공동으로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감사했고, 감동했습니다. 제가 1년을 잘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잘 나서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서 함께 해 주셨기 때문인데 저는 그것을 미처 몰랐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감동 시킨 또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한 자매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신부인 로사 자매가 회사에 취직하려고 면접을 보는데 회장님께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질문을 하였고, 로사는 주저 없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했습니다. 왜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나를 지켜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회장님은 혹시 개신교 다니는가라고 물어보셔서 천주교회에 다닌다고 말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나는 취직이 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전도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이야길 했습니다. 로사는 다음 날부터 출근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한 지금도 회사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
예수님께 대한 말은 누구보다 많이 했지만 과연 나는 내 생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는지, 언제 어느 때나 누가 물어보아도 내 생의 전부는 그리스도라고 말 할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세례를 받고 신앙인이 되었지만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신앙인이면서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육의 욕망에 따라 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육의 욕망이란 ‘시기, 질투,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과 같은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 율법학자’들이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어제 여주를 다녀왔습니다. 들판에 있는 벼들이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었습니다. 우리들 신앙 또한 성령의 열매로 알찬 결실을 맺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