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헌절’입니다. 우리의 법을 제정한 날입니다. 법은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경우 법은 원칙과 규정에 따라서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이 법을 만드는 기관은 국회이고, 법을 시행하는 기관은 행정부이고, 법에 따라서 판결을 내리는 곳은 사법부입니다. 법과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결의안의 국회 통과였습니다. 나중에 헌법재판부에 의해서 기각되었지만 법의 힘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난달에 있었던 세종시 수정안의 찬반 표결이었습니다. 행정부는 1년 정도 세종시에 대한 수정안을 홍보하였고, 새로운 도시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세종시를 원안대로 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아무리 행정부에서 법을 바꾸려 해도 법을 제정하는 국회가 찬성을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 법치주의 국가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가장 큰 법은 ‘목숨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이 법을 늘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지난 목요일에 한의원 축성을 갔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의원이 잘 되도록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서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축성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의사의 부모님과 대화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모유의 힘입니다. 할머니는 대전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며느리를 위해서 손녀를 키워주고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대전에서 지내면서도 매주 모유를 얼려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모유를 먹지 않고 분유를 먹었습니다. 냉장고에 가득찬 모유 때문에 할머니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아기는 먹지 않고, 모유는 계속 냉장고를 채웠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아기에게 심한 아토피가 찾아왔습니다. 한의사인 며느리는 어머니에게 모유를 목욕물에 풀어서 아이를 씻겨 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반신반의 하면서 모유를 목욕물에 풀어서 아이를 씻겨 주었습니다. 그렇게 20일 정도 하니 아이의 아토피가 깨끗하게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이에게는 모유가 정말 좋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하느님께서 가장 든든한 보호막입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면 삶의 어떤 고난도, 아픔도, 괴로움도 모두 깨끗하게 치유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편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를 통해서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교회는 또 다른 의미로 ‘성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교회는 7가지 성사를 통해서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받아들이고, 신앙을 굳건하게 하며, 영적인 성숙을 위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세례성사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신앙인이 되는 입문성사입니다. 이를 통해서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게 됩니다. 견진성사는 성령의 은사를 받아서 신앙인으로서 더욱 굳세어지는 성사입니다. 고백성사는 영적인 잘못들을 치유하며 하느님과 화해하는 성사입니다. 병자성사는 육체적인 아픔을 하느님께 의지하는 성사이며, 삶과 죽음 모두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청하는 성사입니다. 혼인성사는 가정이란 단순히 남, 녀의 결합이 아니라, 하느님의 축복을 통해서 작은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신품성사는 교회를 위해,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를 위해서 봉사할 사제들을 선택하는 성사입니다. 성체성사는 선택된 봉사자가 영적인 양식인 그리스도의 성체를 축성하는 것이며, 우리는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서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받게 됩니다. 교회는 신앙인들에게는 어머니의 품과 같습니다.
“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려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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