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4주간 화요일

2010. 7. 6. 오전 6:29:4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작년 겨울에 베트남엘 잠시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사업을 하는 형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사업은 정상적인 방법도 있지만, 관리들에게 ‘급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국가의 경쟁력은 그런 ‘급행료’가 적을수록 커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거의 없지만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부조리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속도위반으로 경찰이 차를 세우면 면허증과 함께 약간의 돈을 주었고, 경찰도 자연스럽게 돈을 받고 범칙금 고지서를 주지 않기도 했습니다. 극장에서는 암표를 파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귀찮아서 암표를 구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촌지’라는 것이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치맛바람’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선거 때면 ‘막걸리, 고무신’ 표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지나간 옛 일들입니다. 부정과 불의는 몇몇 사람들을 배부르게 할지 모르지만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오늘 제1독서는 바로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송아지 신상은 이스라엘에서 나온 것, 대장장이가 만든 것일 뿐, 결코 하느님이 아니다. 정녕 사마리아의 송아지는 산산조각이 나리라. 이스라엘이 임금들을 세웠지만 나와는 상관없고, 대신들을 뽑았지만 나는 모르는 일이다. 그들은 은과 금으로 신상들을 만들었지만, 그것은 망하려고 한 짓일 뿐이다.” 백성들의 지도자는 자신들의 영화와 재물을 위해서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백성들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하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최근에 ‘공직자 윤리 위원회’에서 공직자가 아닌 ‘민간인’을 사찰하였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막강한 힘과 정보를 가진 국가기관이 힘없는 한 개인을 사찰하였고, 그 개인은 엄청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전근대적인 사고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국가의 권위와 힘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 국가의 권위와 힘을 국민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면 그것은 이미 국가의 권위가 아니고, 사적인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린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말을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하게 하였습니다. 진정한 힘은 자유로운 표현을 억압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힘은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입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국민은 지혜롭기 때문에 어는 것이 거짓인지, 어느 것이 진실인지 분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로운 표현을 억압하는 국가의 권위는 이미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부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마귀 들린 사람을 고쳐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그러니 추수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 세상을 하느님 나라로 일구어가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댓글 1

  • 2010년 7월 6일 오후 11:25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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